[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을 통해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2022.09.12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이달 하순 올해 사업을 결산하고 내년도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조선중앙통신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1차 정치국회의가 전날 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열렸으며, 이 자리에서 12월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의 모든 사업을 조직·지도하는 당 중앙위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전원회의를 통해 당 내외 문제들을 논의·의결한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우리 혁명의 전진도상에 도래한 2022년의 대내외적 환경은 우리의 의지와 전투력을 시험하는 사상 초유의 역경이었다"며 "당중앙의 정확한 영도력에 의하여 국가의 변혁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나라의 국위와 국광이 새로운 경지에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올해 당건설과 국가사업 전반에서 일어난 긍정적 변화들을 증폭시키며 새 년도의 방대한 과업들을 기백 있게 추진하기 위하여서는 각 부문에서 한해 투쟁 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의 잠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찾아 명년도 계획을 잘 확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2023년은 공화국 창건 75돌과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70돌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도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7.27 전승절 70주년을 맞아 최첨단 신형무기 동원 등 대규모 열병식을 예상하게 만든다. 아울러 국내외 코로나19가 해소된다면 중국, 러시아 등 우호협력국들의 고위급 사절단이 참여한 대규모 열병식을 통해 반제국주의 연대 과시도 전망된다.
양무진 북한 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년도가 공화국 창건, 전승절의 꺾어지는 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를 계기로 5개년계획의 완수를 강조한 것은 당 전원회의 메시지를 미리 읽을 수 있는 대목"이락 설명했다.
특히 올해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으로 국방력 분야에서 최대과업 달성했기 때문에 내년에는 국방 분야와 함께 민생 분야 5개년 계획 성과 도출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 교수는 "9.9절에는 우리국가제일주의를 구현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위대성과 반제국주의 연대과시, 7.27에는 국방무력과시를 통해 체제결속을 꾀하는 계기로 삼을 듯하다"며 "북한의 입장에서 내년에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군사적 환경변화가 없는 한 남북, 북미간 대립은 지속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정치국 회의에는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김덕훈 내각 총리,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박정천 당 중앙위원회 비서 겸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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