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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레고랜드 사태 여진, 증권사 구조조정 이어 내부 갈등까지

구조조정 '객관성' 잡음도


[fn마켓워치]레고랜드 사태 여진, 증권사 구조조정 이어 내부 갈등까지
강원 춘천시 하중도 레고랜드.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레고랜드 사태의 여진이 증권사 직원들을 갈등 국면으로 내몰고 있다.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증권사 보증 PF-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자금 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조정'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구조조정이 실적 평가가 아닌,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 포함됨에 따라 일부 '잡음'이 나타났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는 J모 부사장을 구조조정 태스크포스(TF)팀장으로 선임, IB 조직의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IB 조직을 포함, 100여명을 구조조정 대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구조조정 대상을 철저한 실적평가로 선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증권사의 IB 실적 자료에 따르면 J모 부사장이 부문장을 맡고 있는 사업부문의 연간 영업이익 달성률은 67.3%에 그쳤다. 경쟁 관계에 있는 사업부문은 82.0%였고, 또 다른 부문은 390.7%라는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A증권사는 외부지원을 받았다. 주주는 물론 외부 투자자의 이익을 고려해 객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특정인 주도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다보니 실적에 근거한 '객관성' 측면에서 의문을 제기하는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A증권사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위한 평가가 실적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다른 요소도 있다. 회사의 전략적 판단이 포함되는 것"이라며 "J모 부사장이 구조조정 TF팀장을 맡은 것은 최고직급자여서다.
누군가는 이 일을 맡아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조8000억원 규모의 증권사 보증 PF ABCP 매입 프로그램이 가동에 들어갔다. 이달 증권사의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를 포함한 만기 단기자금 규모는 하이투자증권 5260억원, 현대차증권 4200억원, 부국증권 2200억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340억원, 유진투자증권 1560억원, 한양증권 650억원, 케이프투자증권 540억원, 다올투자증권 460억원 등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