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원희룡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포스코 노조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

원희룡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포스코 노조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운송거부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을 ‘민폐노총’이라 부르며 이들과 ‘손절’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원 장관은 포스코 노조(포항지부 포스코지회)가 민주노총 탈퇴를 결정한 이후 포스코 주가가 급등한 것을 언급했다. 화물연대 집단운송 거부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1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민폐노총, 손절이 민심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손절! 축하하고 환영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포스코 노조의 민노총 탈퇴 직후 주가 급등은 민노총에 대한 개미 투자자들의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며 “생산현장을 지키는 다수 노동자의 진정한 뜻은 민폐노총이 되어버린 민노총의 전위대 역할을 거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포스코 양대 노조 중 하나인 포항지부 포스코지회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금속노조 탈퇴를 위한 조합원 재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69.93%로 가결,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양지부 포스코지회는 금속노조 탈퇴를 추진하지 않기로 간부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지회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는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지 않고 포스코 직원들을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포스코 직원이 직접 선출한 지회장, 수석부지회장, 사무장을 제명하고 집행부와 대의원을 징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조합의 존재 이유는 조직의 기득권 유지가 목적이 아니고 직원을 위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지회 대다수 조합원은 노동조합의 조직형태 변경을 찬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지회의 민주노총 탈퇴 소식에 전날 포스코의 강판 생산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약 29.9% 오른 4만 원에 마감했다.
이날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ICT(9.9%)와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2%) 등도 상승 마감했다.

1일 오후 3시 기준 포스코스틸리온 주가는 전날대비 12.50% 오른 4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포스코ICT와 포스코홀딩스는 각각 0.85%, 0.33% 오른 7080원, 30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원 장관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와 관련해 운송개시명령(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등 강경하게 맞서고 있는 중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