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여객·화물열차 운행 비상… 시멘트 등 공급난 가중 [연쇄파업에 멍드는 한국경제]

직장인·수험생 대혼란 불가피
코레일, 비상수송체제 돌입
대체인력 투입 시민 불편 최소화

여객·화물열차 운행 비상… 시멘트 등 공급난 가중 [연쇄파업에 멍드는 한국경제]
2일로 예고된 철도노조 파업을 앞두고 1일 서울 구로차량사업소 정비고에 코레일이 운용하는 수도권 전철 전동차량이 입고돼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종합】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둔 1일 코레일 노사가 충돌하면서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철도노조 총파업이 화물연대 파업과 겹칠 경우 물류대란이 심화되면 국가 기간산업계의 타격이 불가피하고 교통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철도노조 파업 시 수도권 전철 전동열차와 KTX 등 열차운행이 30%가량 감축되면 출퇴근길 혼잡은 물론, 대학면접을 위해 상경하는 수험생들의 큰 불편이 예고되면서 시민들의 걱정이 컸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 열차는 여객열차의 경우 30∼40%가량, 화물열차는 60% 이상 감축 운행이 불가피해진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서울지하철(1·3·4호선) 일부와 경의·중앙선, 경춘선, 분당선, 수인선, 경강선 등 수도권 도시철도(광역철도) 일부의 운행이 중단돼 시민불편이 커진다. 또 KTX(KTX 산천 포함)와 ITX-청춘,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여객열차도 영향을 받는다. 철도노조의 파업 시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도 클 수밖에 없어 불안감이 더했다.

철도노조에 앞서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시멘트 원료를 공급하는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이 멈춰 서면서 레미콘 수급차질로 공사가 중단되는 건설 현장도 잇따라 발생했다.

광주광역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도시철도 2호선 신설,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등 관급공사 현장 곳곳에서 레미콘 수급에 차질이 빚어져 콘크리트 타설을 멈추고 터파기 등 다른 공정으로 변경됐다. 민간 공사 현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북구 한 아파트 신축 현장에선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전면 중단됐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시 삼표시멘트를 방문해 시멘트 출하 상황을 확인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집단운송거부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 현장에 모든 비상수단을 동원하여 수송력 증대 노력을 하고 있으며, 현장 관계자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현장 확인 후 진행된 업계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습기에 약한 자재 특성과 레미콘 생산 후 빨리 타설해야 하는 시멘트산업 특수성에 따라 조속한 운송업무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