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코로나 7차유행 정점 지났나… 신규확진 감소세

지난주 대비 닷새 연속 줄어
하루 최대 20만 예상했던 당국
"겨울 본격 한파가 변수될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7차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바이러스가 퍼지기 쉬운 '겨울철' 환경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겨울치고는 따뜻한 기온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고 본격적인 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어 겨울철에 기승을 부리는 바이러스의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주 유행 양상이 7차 유행 전개에서 중요한 기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7차 유행 들어 2번째로 큰 규모인 하루 7만1476명의 환자가 발생했지만 1주일 전과 비교해 확진자 규모는 1.9% 감소했다. 지난주 평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닷새 연속으로 전주 대비 감소했다. 11월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감소율은 -3.3%, -1.9%, -4.1%, -3.4%, -1.3%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의 정점을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로 넉넉하게 잡으면서 최대 일평균 20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본 바 있다. 최근 일평균 확진자 수는 5만명대 초반이다. 또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크포스(TF)의 '수리모델링으로 분석한 코로나19 유행예측' 보고서도 확진자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생물수학 랩 이창형 교수 연구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낮은 0.98 수준으로 추정돼 오는 7일 5만4000명, 14일에는 4만8000명까지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정부는 유행이 정점을 지나 추세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파가 시작됐고, 실내 밀집도가 높아질 상황이기 때문에 코로나19 유행과 관련, 정점 시기 등은 조금 더 확인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