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언론 해당 발언 "적절하지 않았다"
누리꾼 “반일 유도 심문” vs “큰 의미 두지 말아야”
조규성 “날강두” 발언 상대 선수에 대한 배려 부족 질책도
한국, 일본 8강서 만날 가능성 있어 벌써부터 날 선 신경전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조규성과 이강인이 2:1로 경기를 승리한 뒤 16강 진출이 확정, 밝은 표정으로 응원단에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일본 언론과 누리꾼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4일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를 떨어뜨리는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다시 한번 논란을 겪고 있다”면서 조규성의 해당 발언을 문제 삼았다.
해당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미남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규성은 포르투갈전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일 언론 "조규성, 상대에 대한 배려 부족해" (뉴스1)
이후 축구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열띤 토론이 오고갔다.
어떤 누리꾼은 맞춰 대답을 한 것뿐인데 확대해석하지 말자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조규성의 인터뷰가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개석상에서 다른 나라가 16강에 가는 것이 얄밉다는 발언은 성급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조규성이 "(호날두가) 나갈 때 빨리 나가라고 했는데 갑자기 포르투갈 욕설을 했다.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한 발언을 놓고도 상대방 선수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공개 석상에서 "날강두"라는 표현은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의 경기에 지대한 관심이 있다.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16강전도 같은 날 있다. 벌써부터 긴장감 속에 날 선 신경전이 오고 가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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