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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전망 '극과극'..5000달러 까지 폭락 vs 25만달러


비트코인 전망 '극과극'..5000달러 까지 폭락 vs 25만달러
비트코인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는 3일(현지시간) 내년 6월 25만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낙관한 반면 SC는 4일 비트코인이 내년말 70% 폭락한 5000달러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암호화폐 비트코인 전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이 내년에 지금의 1만7000달러 수준에서 70% 폭락해 5000달러까지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벤처캐피털리스트 팀 드레이퍼는 FTX 붕괴 이후 길어지고 있는 '암호화폐 겨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내년 중반 25만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70% 폭락

5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SC는 전날 '2023년 금융시장 서프라이즈'라는 제목의 분석노트에서 "현재 시장에서 가격에 낮게 반영돼 있다고 느끼는"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제시했다.

SC는 이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비트코인이 70% 폭락해 5000달러로 추락하는 전망을 내놨다.

SC는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는 가운데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비트코인 매각세에 속도가 붙어 결국 5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비관했다.

SC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 에릭 로버슨은 "점점 더 많은 암호화폐 업체들과 거래소들이 유동성 부족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추가 파산이 이어지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슨은 이같은 일부 극단적인 시나리오가 내년에 현실화할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암호화폐 업체들이 잇따라 무너지는 가운데 60% 넘게 폭락했다.

여기에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이후 투자심리는 더 위축됐다.

SC는 암호화폐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금으로 몰리면서 내년에 금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슨은 내년에 금이 30% 상승해 온스당 2250달러로 뛸 수 있다고 내다봤다.

25만달러 간다

반면 벤처캐피털리스트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내년 중반 25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드레이퍼는 앞서 비트코인이 올해 말 25만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가 11월초 그 시기를 내년 6월로 늦춘 바 있다.

그는 FTX가 붕괴했지만 내년 6월 25만달러 전망에는 변함이 없다고 3일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CNBC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망을 6개월 늦췄다면서 25만달러는 여전히 도달 가능한 예상치라고 주장했다.

25만달러에 도달하려면 비트코인이 1400% 가까이 폭등해야 한다.

한편 시장에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SC가 5000달러를 전망한 가운데 앞서 베테랑 투자자 마크 모비어스는 지난주 CNBC에 비트코인이 내년에 40% 넘게 폭락해 1만달러로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모비어스캐피털파트너스 공동창업자인 모비어스는 올해 비트코인이 2만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비교적 정확한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