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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 간부 대량 해고·대기 발령이라니…눈물 나”

국정원, 최근 2·3급 간부 100여 명 무보직 대기 발령
박지원 “6개월 전엔 1급 27명 전원 해고…선처 구제 바라”

박지원 “국정원 간부 대량 해고·대기 발령이라니…눈물 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지난 10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 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당사자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6일 국정원이 최근 2·3급 간부 100여 명을 보직 인사를 통해 사실상 '대기 발령'한 데 "제가 왜 국정원장을 했는지 진짜 눈물이 난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보복이 있어서야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늘 보도를 보니 (국정원이) 2·3급 100여 명을 무보직 대기 발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너무 눈물이 난다. 국정원 비밀 사항이었는데 이미 보도가 됐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1급 부서장 27명을 6개월 전에 전원 해고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정권 교체기 국정원장을 안 해 봐 모르지만 탈법·위법 행위로 검찰 고발을 통해 사법 조치를 당하고 인사 불이익을 당한 경우는 있었다"며 "하지만 이렇게 일괄적으로 비리도 없는 27명의 1급 부서장이 4~5개월간 대리인 체제로 가면 안보 공백"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후 페이스북에도 “현 국정원장님께 선처 구제를 바란다. (해당 간부들은) 저와는 개인적 인연이 없다”며 “대통령이 누구시던 국가에 충성하는 국정원 허리들이다. 꼭 검토 바란다”고 썼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