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가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오른쪽 뒷모습)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국 해리 왕자가 왕실이 "더러운 게임을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해리 왕자와 그의 부인 메건 마클을 주인공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해리 왕자는 “왕실 내에는 서열이 있다. 왕실은 의도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외부에 흘린다. 이는 더러운 게임”이라고 말했다.
영상에는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이 대중들에게 뜨거운 환영을 받지만 이내 민심이 틀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이어 다이애나비와 메건이 언론에 시달리는 모습도 등장한다.
해리 왕자는 “가족에는 서열이 존재한다. 새어나간 이야기도 있지만 일부러 흘린 소식들도 있다”며 “나는 공포에 질렸다. 역사가 되풀이되기를 바라지 않았다”고 했다. 메건은 “그들이 절대 보호해 주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 2018년에 결혼한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초 영국 왕실로부터 독립한 뒤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해 3월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의 인종 차별 때문에 부부가 왕실로부터 독립한 것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메건은 당시 인터뷰에서 “아들이 태어났을 때 왕실은 아들의 피부가 얼마나 어두운지 물었다. 왕실은 아치(아들)를 왕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더 타임스는 이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와 관련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일가에 전면전을 선포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왕실은 따로 성명이나 논평 등을 내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는 영국 왕실과의 불화설도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큐멘터리 ‘해리와 메건’ 6부작 중 첫 3편은 오는 8일 공개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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