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서… '대적관 교육' 등 논의
이종섭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 명확히 인식해야.."
"정신전력 교육에 4차산업 신기술 적용해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병 정신전력교육의 현주소 및 발전방향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장병 정신전력 강화와 대적관 교육효과 제고를 위한 '2022년 정신전력 발전 세미나'를 7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국방부가 개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인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장병 대적관 강화와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장병 선호도를 고려한 교육효과 제고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엔 이종섭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관계관과 각 군 주요 직위자, 그리고 정진석·김기현·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종섭 장관은 축사를 통해 "각종 도발을 통해 우리 국가와 국민을 위협해온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바로 우리의 적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은 다양한 형태의 미사일 도발을 지속 자행하고 있고 9·19 군사합의를 의도적으로 위반한다"며 "최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발사하며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7차 핵실험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는 준비를 마치고 핵 무력 정책을 법제화하면서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군 본연의 소임을 완수하기 위해선 확고한 정신적 대비태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예로 들어 "뜨거운 애국심과 결연한 의지로 러시아군에 대응하는 그 모습은 정말 정신전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절실히 보여준다"며 "무기체계가 아무리 첨단화되고 발전하더라도 국가관과 군인정신, 그리고 대적관 등 정신적 대비태세가 확립되어야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국군 장병은 자유·평등·공정의 가치를 중시하고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라며 "장병 특성에 맞게 정신전력 교육 방법도 개선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을 활용하는 등 새로운 교육 방법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세미나에선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대적관 교육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의 발제와 김영수 서강대 교수,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의 토론이 진행된다.
또 박세진 한양대 교수는 'MZ세대 교육효과 제고를 위한 정신전력교육 발전방향'에 대해 발제하고, 양종훈 상명대 교수와 이희원 서울대 교수가 관련 토론에 임한다.
국방부는 "급변하는 안보상황과 장병 특성을 반영하고 4차 산업혁명의 기술발전에 따른 교육기법과 교육 플랫폼 개발 노력을 통해 국가관, 안보관, 군인정신 확립을 위한 정신전력교육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월 육군 3사단 GOP 경계부대를 방문, 장병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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