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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 러 드론수출 원천 차단 추진

9차 제재 패키지 제안

EU집행위, 러 드론수출 원천 차단 추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러시아에 대한 드론 수출을 원천 차단하는 방안을 EU 회원국들에 공식 제안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차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러시아와 함께 러시아에 대한 드론 완제품 수출 가능성이 있는 이란 등 제3국으로 드론 엔진을 수출하지 못하도록 막는 방안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이란제 드론을 대거 동원한 것을 겨냥한 조처다.

집행위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해 국영인 러시아지역개발은행(RDB)을 포함한 러시아 은행 3곳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는 동시에 군사 전용 가능성이 있는 화학물질, 주요 기술 등에 대한 수출 제한 조처도 제안했다.

집행위는 아울러 러시아의 '가짜뉴스' 선전용으로 활용되는 언론매체 4곳을 비롯해 러시아군, 방산기업 및 러시아 두마(국가의회)와 내각 고위 인사 등 200명에 가까운 개인 및 기관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자고 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납치하거나 민간을 겨냥한 의도적인 미사일 공습 등과 연루된 핵심 인사들이 포함됐다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덧붙였다.

이같은 제안은 지난 5일부터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가 시행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발표된 추가 제재안이다.

집행위의 9차 제재안이 시행되려면 27개 회원국의 동의 절차가 필요하다. 내주 제재안 승인 여부를 위한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