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김정호, 부위원장에 양이원영
"탄소 중립 의무 이행은 생존의 필수 조건"
이재명 "尹 정부 세계적 흐름 거슬러"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참석자들이 8일 국회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8 srbaek@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8일 '탈석탄·감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골자로 하는 에너지 정책 추진을 선언하면서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했다.
민주당은 이날 탄소중립위원회 출범식 및 기념 토론회를 개최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8월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상설위원회로 격상됐으며, 9월 위원장에 김정호 의원, 부위원장에 양이원영 의원이 임명됐다. 이후 40여명의 의원이 참여하면서 이날 정식 출범했다.
출범식에 참여한 이 대표는 "기후위기 문제는 하나의 현안이 아니라 전 지구적, 핵심적 현안"이라며 "세계 각국이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 중립을 위해 빠르게 산업체계를 전환하고, 국가 체제를 혁신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이런 세계적 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며 "2030년 재생에너지 목표를 30%에서 21.5%로 도리어 낮췄고, '기승전 원전 확대'만 내세운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내 재생에너지가 빠르게 확대되지 않으면 안정적인 탄소 중립 실현은 물론이고 RE100 같은 산업 재편에서도 낙오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유수 제조업들이 재생에너지 부족 문제로 해외에 유출될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탈석탄·감원전·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김정호 위원장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국가와 기업의 탄소 중립 의무 이행은 생존의 필수 조건"이라며 "윤 정부의 탄소 중립 역주행에 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천연가스 발전과 원자력 발전소 단계적 감축 △신재생 에너지와 그린 에너지로의 신속 전환 △친환경 산업 생태계로의 근본적 전환 △친환경 수송 수단과 친환경 녹색 건축물로의 대전환 가속화 △유한한 자연자원 절약 및 유기적 자연순환 촉진 △ESG 경영 확대 및 기후 위기로 인한 피해 지역과 계층 구제 △시군구 단위에 탄소중립 실천 주체 조직 등을 행동 방향을 선언했다.
아울러 에너지(양이원영 의원), 산업(김회재 의원), 수송·건물(이소영 의원), 농축산·자원순환(윤준병 의원) 및 공정전환(이수진 의원비례) 5개 분과로 나누어 윤 정부의 탄소중립·에너지 정책을 점검하고 그 대안으로서 제도개선과 입법을 추진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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