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 고성군 송지호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8일 오전 호숫가로 밀려 나와 있다. 대부분이 전어인 죽은 물고기는 수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성군 송지호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이 8일 오전 호숫가로 밀려 나와 있다. /연합뉴스
강원 고성군 송지호에서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 대부분이 전어인 죽은 물고기는 수만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원도 고성군 송지호 호숫가에 죽은 물고기떼가 밀려왔다.
8일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후 고성군 송지호에서 엄청난 수의 죽은 물고기들이 밀려 나와 호숫가를 뒤덮는 현상이 발생했다. 수만 마리로 추산되는 죽은 물고기는 멸치 등 일부 타 어종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 1년생 정도의 전어로 파악됐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연구기관에 원인조사를 요청했다.
이날 오전 현장을 찾은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에서는 무산소나 저산소 때문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
물고기 집단폐사 현상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 송지호를 찾은 강원대 환경연구소 부설 어류연구센터 최재석 교수와 연구원들이 8일 호숫가로 밀려 나온 죽은 물고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물고기 집단폐사 현상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 송지호에서 8일 고성군이 죽은 물고기를 수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류연구센터 최재석 교수는 "입을 벌린데다가 아가미뚜껑도 다 열려 있고 몸체가 경직된 죽은 물고기들의 증상으로 봤을 때 전형적인 무산소나 저산소에 의한 폐사로 생각된다"며 "동해안 석호의 경우 바닥에 항상 유기물이 쌓여 있고 무산소층이 형성돼 있는데 바람에 불 때 턴오버가 일어나며 호수 전체에서 무산소나 저산소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최근 송지호에서 일부 전어가 죽은 것이 발견돼 상태 악화를 막고자 최근 갯터짐 작업을 했다"며 "폐사한 물고기는 가능한 한 빨리 수거한 뒤 조처하겠다"고 말했다.
elena78@fnnews.com 김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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