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김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도의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지정 실적이 5748개소로 전국(1만 3037개소)의 44%를 차지하며 2년째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우리나라 김치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전남도의 국산김치 자율표시제 지정 실적이 5748개소로 전국(1만 3037개소)의 44%를 차지하며 2년째 전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산김치 자율표시제는 100% 국산김치를 사용하는 음식점, 학교 등 단체 급식소, 기업체, 병원 등을 인증해 주는 제도다. 인증마크를 부착해 소비자가 음식점 밖에서 국산김치 사용 인증업소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전남도와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대한민국 김치협회)가 지난해 국산김치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협약하고 첫 시행해 전국 확산을 주도한 민·관 협업형 사업이다. 전남도는 신청·접수를, 국산김치자율표시위원회(대한민국 김치협회)는 서류와 현장심사, 심의·결정,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시·군별 지정 실적은 여수시가 716개소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고, 이어 순천시 526개소, 광양시 520개소, 목포시 458개소, 해남군 399개소 순이다.
유형별로는 일반음식점이 3930개소로 가장 많고, 이어 유치원·어린이집을 포함한 학교가 1626개소, 공공기관·기업체·병원 등 단체급식 185개소, 휴게소 7개소 등이다.
특히 전남 주요 관광지 주변 남도음식 거리도 상당수 참여했다. 거리별로는 영광 법성포굴비거리 34개소, 순천 웃장국밥거리 20개소, 장흥 토요(한우)시장 25개소, 무안 뻘낙지거리 19개소, 해남 닭요리 거리 8개소 등 272개소에 달한다.
전남도는 음식점의 국산김치 사용을 장려하고 지속적인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자율표시제를 지정받은 3930여 음식점에 식자재 구입비 12억 원(업소당 25만 원)을 지원한다.
강효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최근 김치가 코로나19 예방과 면역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안전성이 검증돼 믿을 수 있는 영양 만점의 국산김치 소비촉진 운동에 동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해남 김치원료공급단지(290억 원)' 유치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시설 구축 및 배추김치 양념속 넣기 장비 등 품질 고급화와 생산비 절감 지원 등을 통해 김치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