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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8강전 취재하던 美기자, 경기 중 돌연 사망

월드컵 8강전 취재하던 美기자, 경기 중 돌연 사망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 그랜트 월이 경기장에서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출처=그랜트 월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취재하던 미국 기자가 경기장 기자석에서 갑자기 숨졌다.

11일 AP통신, CNN 등 외신은“미국 축구기자 그랜트 월이 지난 10일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아르헨티나의 8강전을 취재하던 중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근처에 있었던 동료 기자들의 말에 따르면, 월은 연장전이 진행 중일 때 기자석에서 갑자기 쓰러졌고 일어나지 못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응급처치를 하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그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사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달 초 카타르에 있는 병원에 다녀왔는데, 자신의 SNS에 “몸이 고장 난 거 같다. 3주동안 수면 시간이 부족한데 심한 스트레스 속에 일만 했다”며 “열흘 간 감기에 걸렸고 16강 미국-네덜란드전이 열린 날(4일) 증세가 더 심해졌다. 가슴 윗부분에 강한 압박과 불편함이 느껴진다”는 글을 올렸다.

1996년 미국 프린스턴대를 졸업한 월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서 축구와 대학 농구 등을 주로 취재했다.


48세 나이로 세상을 떠난 그는 이번이 8번째 월드컵 취재일 정도로 베테랑 축구 기자였다. 앞서 이번 월드컵에서 무지개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에 들어가려다 제지당해 구금되기도 했다.

한편, 미국축구연맹은 월의 사망에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