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중 자회사경영관리委 가동
진옥동 차기 회장 의중도 반영
'일본통' 전필환, 행장 하마평
임영진 카드 사장, 거취 관심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차기 신한금융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신한금융 사장단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관심이다.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 경영진은 신한은행, 신한카드 등 주요 계열사를 포함해 10명이다. 이들 대표와 주요 임원 등이 50대로 구성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 계열 CEO 이달 중순 인사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중순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가 가동돼 신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결정한다. 자경 위원장은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이다.
임기 만료를 앞둔 신한금융 경영진은 진 행장을 포함해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사장,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김희송 신한자산운용 사장, 배일규 신한자산신탁 사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배진수 신한AI 사장 등 10명이다.
자경위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하는 이사회 내 소위원회다. 사내이사인 조용병 회장과 박안순·성재호·이윤재·허용학 사외이사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장은 조용병 회장이지만 차기 구도가 정해진만큼 진옥동 차기 회장이 실질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조용병 회장은 용퇴 의사를 밝힌 후 "제가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인사는 내정자가 해야 한다"며 "신한 문화의 관점에서 인사와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진옥동 차기 회장도 "조 회장이 생각하는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거기에 따라서 사후 인사 등을 조 회장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행장에 전필환, 정운진 거론
가장 관심사인 진옥동 차기 회장의 후임으로는 전필환 신한은행 부행장이 신한은행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의 이름도 나온다.
전필환 부행장은 오사카지점장·SBJ은행(신한은행 일본 현지법인) 부사장을 지낸 '일본통'이다. 일본에서만 18년간 일한 진 행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주 역할을 하는 재일교포 주주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운진 사장은 신한금융지주 GIB그룹장을 지낸 투자금융 전문가다.
조용병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인균 신한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가 차기 은행장으로 올 수도 있다는 추측도 있다. 조용병 회장의 용퇴로 조 회장 몫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도 내부에서 거론된다. 이인균 부사장은 차기 신한카드 사장으로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진옥동 차기 회장 발탁으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커진다.
임영진 사장은 1960년생으로 1961년생인 진 행장보다 한 살이 많다. 때문에 임영진 사장은 허영택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함께 지주 부회장으로 거론된다. 다만 조용병 회장의 의지였던 부회장직 신설 여부는 불확실해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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