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교사 2007년 설립
17년째 의료·교육 사업 펼쳐
'캄보디아의 친구들' 정효경 대표(왼쪽)가 치과 진료를 하고 있는 모습./제공=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
[파이낸셜뉴스] 부산사람이태석기념사업회는 제12회 이태석봉사상 수상자로 ‘캄보디아의 친구들’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캄보디아의 친구들(대표 정효경)은 치과의사와 교사가 주축이 된 단체로, 2007년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계기로 설립됐다.
정 대표는 “캄보디아의 친구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단체로 헌신적이고 훌륭한 삶과는 거리가 있다. 이 수상이 이태석봉사상의 영예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두려운 마음”이라며 ”늘 부족하고 잘하고 있는지 되묻는 마음이었는데 단체 활동을 높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하고 위로가 된다“라는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단체는 매년 의료취약지역으로 의료봉사단을 파견해 내과, 치과 진료와 구강 보건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지 NGO와 함께 설립하고 재정을 지원한 코미소 무료 진료소는 최근 건물을 신축하고 캄보디아 의료진들에 의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특히 첫 의료봉사에서 만났던 현지 중학생들이 단체의 장학 사업으로 치과 의사가 되는 등 단기 방문 진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설 진료소를 설립하고 그곳에서 근무할 의료인을 육성하자는 이 단체의 목표는 현실이 되고 있다.
기념사업회 봉사상 분과 위원장인 경성대 김영종 교수는 “봉사에 있어 연속성을 가지고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간다는 점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면서 “의료봉사뿐 아니라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교육사업도 활발히 펼쳤고 그 아이들이 의료인이 되어 현지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향후 코미소 진료소의 시설과 인력 지원에 집중하고, 장학 사업으로 배출한 아이들이 캄보디아 의료계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태석봉사상은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한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제정됐다. 봉사상 시상식 외에도 청소년 교육, 예술인 재능기부 음악회, 의료봉사 사업 등으로 국내외에서 활동하며 지역의 나눔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시상식은 내년 1월 부산시청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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