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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경찰청장 "돌아가신 분 유품 마약 검사, 사실 아니다"

[이태원 참사]경찰청장 "돌아가신 분 유품 마약 검사, 사실 아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무궁화회의실에서 열린 전국 시도청장 화상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마약 검사에 대해 "다양한 의혹 제기가 있어 사고 현장 주변에 있었던 유류품에 대한 마약 검사를 한 것이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품에 대해서 마약 검사를 했다는 건 팩트가 아니다"고 밝혔다.

최근 참사 희생자 장례식장에 검사가 찾아가 부검 의사를 물으며 마약 검사를 권유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윤 청장은 1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전했다.

경찰은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해당 골목에서 유류품을 거둬들여 지난달 4일 마약류 성분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의 동의를 받아 희생자 2명에 대한 마약 부검도 진행했지만, 모든 검사에서 마약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다.

마약 검사와 관련해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에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해결하는 수사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현장 물품 400여점에 대해 마약 검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며 "참사 이전 또는 직후에 '산타 복장의 할아버지가 나눠준 사탕을 먹고 쓰러졌다' 등 언론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마약이 사고 원인일 수 있다는 다양한 의혹 제기가 있었다. 수사 기관은 그걸 확인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현장에서 수거 가능한 유류품을 가지고 마약이 있는지 의뢰한 것"이라며 "돌아가신 분들 유품과 별개 차원이다. 그리고 유품에 대해서는 마약 성분 의뢰를 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에 대한 '마약 부검'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158명 신원을 확인해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유족에 연결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뒀고 부검을 안 하는 것이 원칙이었다"며 "군인 포함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서 2건을 부검했는데 사망 원인을 찾기 위한 부검이었다. 마약 부검은 없었다"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