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경제 전망 보고서
"세계 인구 증가율 0%대 수렴
한국, 저출산·고령화 가속화
GDP성장률 日보다 떨어질 것"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2075년 한국의 경제규모가 세계 15위권 밖으로 밀려난다는 관측이 나왔다. 앞으로 50여년간 한국의 저출산·고령화가 지속되고, 인도네시아 등 인구대국의 경제규모가 한국을 추월한다는 가정하에서다.
11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내놓은 '2075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12위로 예상되는 한국의 경제규모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골드만삭스는 선진국의 저출산·고령화 추세와 달리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이집트, 파키스탄 등의 개발도상국은 꾸준하게 인구가 증가하면서 경제규모도 꾸준하게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50년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경제대국으로 급성장하고,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도 세계 15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한국은 15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으로 예측됐다.
또 골드만삭스는 오는 2075년이 되면 나이지리아의 경제가 세계 5위권이 되고, 파키스탄은 세계 6위권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필리핀의 경제규모도 2075년에는 세계 14위로 성장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짚었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하는 한국은 2050년대부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일본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2075년의 1인당 실질 GDP는 10만달러를 넘어서면서 프랑스와 캐나다 수준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한편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대인 세계 인구증가율은 2075년이 되면 0%에 가깝게 줄어들 전망이다.
theveryfirst@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