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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확인 요청한 아빠 역겨워"..美 간호사들 조롱에 누리꾼들 '공분'

"친자확인 요청한 아빠 역겨워"..美 간호사들 조롱에 누리꾼들 '공분'
동영상 플랫폼 '틱톡'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간호사들이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통해 환자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누리꾼들로부터 공분을 샀다.

이중 한 간호사는 "친자확인검사를 요청할 때 역겨움을 느꼈다"는 등 강도 높은 발언을 가하기도 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NBC,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에머리대병원 미드타운에서 간호사 4명이 해당 내용을 담은 1분 길이의 짧은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간호사들이 촬영한 영상 주제는 ‘익스’(icks·혐오감이나 불쾌함을 나타내는 감탄사) 챌린지로 병원에서 환자들을 대할 때 어떤 상황에서 불만이 생기는가 하는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된 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한 간호사는 "내가 역겨움을 느낄 때는 환자(친모)가 아기의 무게를 물어보면서 여전히 아기의 손을 잡고 있을 때"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간호사는 "아빠가 (분만실) 문밖으로 나오자마자 친자확인검사를 요청할 때 역겨움을 느꼈다"고 했다.

또 다른 간호사는 "산모가 10점 만점에 8점만큼 아프다고 하면서도 약을 거부할 때"라고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중 일부는 해당 간호사들을 해고해야 한다며 비난을 가했다. 간호사로서 발언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거세지자 병원 측도 "영상 속 간호사들이 임산부에 대해 무례하고 전문가 답지 않은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의 행동이) 환자·가족 중심 치료를 약속한 우리 병원의 정책을 대표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해당 상황을 조사하고, 영상 제작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간호사들에게 어떤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