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씨. 2018.7.2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방송인 김어준씨가 12일 프로그램 하차 의사를 직접 밝힌 가운데, 국민의힘은 “‘가짜뉴스공장’이 이제라도 멈춰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편파방송’, ‘가짜뉴스’의 대명사 김어준 씨가 TBS 라디오 ‘뉴스공장’의 하차를 스스로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노골적인 친민주당 정치 편향 방송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선거 때마다 보란 듯 민주당의 팬클럽을 자처하며, 왜곡 선동방송으로 야당의 나팔수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며 “그동안의 논란에 비해 하차가 터무니없이 늦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차제에 언론이라는 방패막이 뒤에 숨어 가짜뉴스를 만들고 확산시키며 국가적 혼란을 초래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행태를 스스로 멈추는 자정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씨는 12일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에 출연해 올해 말 뉴스공장에서 하차한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하차 이유에 대해선 “사정이 있다”며 “그동안 20분기 연속 청취율 1위, 앞으로 20년 (방송 진행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 3주나 남았으니 그 이야기는 나중에 마무리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해당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지켜왔지만, 정치 편향 등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편 지난 1년여간 ‘뉴스공장’에서 고정 패널로 활동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금을 받아 운영되는 공영방송 취지에 맞게, 또 교통방송의 설립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또 과도하게 정치화됐고, 심각하게 좌편향된 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이는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지 않았고, 이 때문에 방송에서도 공개적으로 하차를 촉구했던 것”이라면서 “내가 고정 패널로 출연했던 것도 지나치게 좌편향돼있지만 또 청취율도 높은 이 프로그램에서 우리 쪽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역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 하자, 3주도 길지만 참겠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씨의 하차를) 늦었지만 환영한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며 “진작 하차했어야 한다.
아니 애초부터 있을 자리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는 훼손되어서는 안되는 절대 가치”라면서도 “그러나 언론의 탈을 쓴 가짜뉴스들이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언론의 자유를 남용해서도 안 될 일이다. 나머지 ‘가짜뉴스공장’들도 이제 퇴장할 때”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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