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리 여파 메리츠운용, 강성부펀드 인수 유력
대체전문운용사 파빌리온운용은 교보생명 품으로
여의도 증권가 전경. (출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고금리에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진데 따라 공모펀드 침체가 두드러진 가운데 운용업계에 인수합병(M&) 바람이 거세게 불지 관심이 높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물로 나와 M&A가 진행중인 운용사는 메리츠자산운용과 파빌리온자산운용이 대표적이다.
실제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운용 매각 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강성부 펀드를 비롯 복 수의 원매자들과 접촉을 진행해 왔다. 현재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주인엔 국내 대표 행동주의펀드 1세대로 꼽히는 강성부 펀드(KCGI)가 유력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5월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은 그간 중견 운용사로 입지를 쌓아왔으나 존리 대표의 불명예 퇴진으로 곤혹을 겪은 바 있다.
업계에선 강성부펀드가 운용사 인수에 성공할 경우 행동주의 운동을 본격화 해 시너지를 높힐 것이라고 봤다.
여기에 금융지주사 전환을 준비중인 교보생명도 부동산 NPL등 대체투자 운용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윤영각 회장이 이끄는 파빌리온운용 인수를 추진중이다.
교보생명은 파빌리온운용 인수와 관련 최근 이사회 보고까지 진행했다.
현재 교보생명에서 대체운용 인력들이 여의도 파빌리온운용에 파견을 나가 실사 중이다. 파빌리온운용은 국내 회계업계 1세대인 윤영각 회장이 2017년 당시 부동산전문 운용사인 아시아운용 경영권을 인수한 곳이다.
특히 이 회사는 부동산 NPL(부실채권)에 강점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삼천리그룹의 계열사인 삼천리자산운용도 매물로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승승장구를 달리던 부동산 등 대체운용사들이 최근 레고랜드발 사태로 촉발 된 자금 경색으로 인한 직격탄과 지속된 공모펀드 침체로 인해 내년에도 운용사들의 물밑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라며 “여기에 금융지주사를 준비중인 금융사들의 증권, 운용사 인수 니즈도 거세질 전망이라 크고 작은 금융사 M&A가 당분간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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