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부가 디지털 인프라를 통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연구개발부터 신제품 실증, 시제조·시생산, 품질인증에 이르는 모든 분야를 통합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인천 남동구 인천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는 지난 2020년부터 4년간 국비 108억원을 포함 총 216억원을 투자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구축한 종합 연구개발(R&D) 지원시설이다. 입주기업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역량 향상을 위해 제조 가치사슬 가운데 분석·시험·인증 분야를 지원한다.
센터는 △공장동 △분석동 △사무동 △공용공간 등 입주기업 원스탑 지원체계를 갖춘 공간 인프라를 갖췄다. 분석장비 111종, 공정장비 46종 등 장비 인프라도 마련했다. 석·박사 50여명으로 구성된 전문인력이 센터에 상주하면서 입주기업 제조 공정을 전주기 초근접 밀착지원한다.
인천남동국가산단은 탄탈륨(금속) 소재 국산화에 나선 기업에 기술 연구인력, 장비 활용 및 시제품 제작과 R&D 과제 도출 및 환경부 우수재활용제품(GR) 인증 획득을 지원해 정부조달물자로 인정받고 초기 매출 2억원을 달성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센터에 구축된 인프라에 저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뢰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응용해서 새로운 기술·소재 개발 등에 활용하는 등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인천남동국가산단을 시작으로 '소부장 실증화 지원센터'를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이 많이 입주한 산업단지들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산업부가 지난달 3일 발표한 '산업단지 혁신 종합대책'의 후속 행사다. 산업부는 '산업단지 대진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입주기업 디지털화 수준을 측정·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제조 전주기 디지털 인프라 확충과 디지털 협업공장 구축해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부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산업단지 인프라 개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제도를 전면 재검토해 개편할 방침이다.
민간 자본 활용도를 높이고 산업단지 용지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또 산단 저탄소화, 안전 강화, 기후재난 대응 등 민간이 자발적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야는 정부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장영진 산업부 제1차관은 “인천남동산단을 필두로 전국 산업단지가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디지털화, 저탄소화, 근로·정주 여건 개선, 안전 강화, 산업단지 제도 개편 등 과감하고 전방위적인 혁신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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