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 신속히 추진 못해 유가족께 죄송"
"이상민 해임건의안 거부는 '면죄부'"
해임건의안 수용, 대국민 사과 촉구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상민 행안부 장관 해임거부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2.13. 20hwa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을 촉구했다.
전용기 민주당 전국청년위원장과 이현택 전남도당 청년위원장, 장민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 노성철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에 손끝만큼의 양심이라도 남아있다면 이 장관 지키기를 위해 이 이상의 국력을 소모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국정조사를 신속히 추진하지 못해, 무책임한 정부여당을 막아내지 못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국민과 유가족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대통령실이 사실상 해임건의안을 거부한 데 대해 "'선 조사, 후 조치'을 주장하지만,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의 수사 상황을 보면 이 장관에게 책임을 묻기는커녕 '면죄부'를 줄 의도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재난·안전 주무장관인 이 장관이 참사 발생 40여일이 지나도록 자리를 지키는 일 자체가 상식과 정의에 반한다"며 "국가가 국민 보호에 실패했는데도 정부 내에선 누구도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청년위원회 일동은 "윤 대통령의 이 장관 해임 거부를 규탄하고 조속한 해임 촉구를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만약 장관이 책임지지 않을 사람이었다면 어느 국민이 수천만원, 수억의 혈세를 장관에게 투자하겠냐. 장관이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그만큼의 지출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을 따라하기라도 하듯 책임 지지 않는 나라 대한민국 판검사제국을 만들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들은 "국민과 국가 모두가 윤 정권에 책임을 청구하고 있다.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장관 지키기에 미쳐있는 건지 국민 모두가 대통령에게 묻고 있다"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했다.
아울러 이들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이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즉각 수용 △이 장관 인사 참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 △정쟁을 더 이상 부추기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앞선 12일 대통령실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 수용 여부에 대해 "진상이 명확히 가려진 후 판단할 문제"라며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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