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는 어촌체험휴양마을
어촌어항공단, 전국 124곳 추천
해넘이 명소로 보령·무의도 꼽아
포항 호미곶 일출(위쪽 사진)과 강원도 삼척의 장호 어촌체험 휴양마을에서 체험 관광객들이 투명카누를 타고 있는 모습. 한국어촌어항공단 제공
2023년 새해가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새해 첫날 해돋이와 해넘이 명소를 찾고 있다면 조용한 어촌체험휴양마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13일 한국어촌어항공단에 따르면 어촌체험 휴양마을은 어촌마을 주민이 마을의 자연환경, 전통문화 등을 활용해 도시민에게 체험·휴양, 숙박, 음식 등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을이다. 전국에 124곳이 있다.
특히 해돋이, 해넘이를 볼 수 있는 마을들은 새해를 보내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해돋이 명소는 호미곶 인근에 위치한 경북 포항 창바우 어촌체험 휴양마을이 대표적이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마을 캠핑장과 카페가 있어 '불멍' '물멍'을 하며 새해를 계획할 수 있다. 또 투명 카누타기, 어선 승선체험 등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모래사장, 갯바위 등 취향에 맞게 장소를 선택해 바다 위로 떠 오르는 해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아름다운 경치와 함께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강원 삼척 장호 어촌체험 휴양마을로 떠나보자. 기암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오르다 보면 한눈에 보이는 맑은 동해와 암초가 절경을 연출한다. 해돋이의 운치 있는 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동해안이지만 얕은 수심과 잔잔한 파도로 물 위를 떠다니며 물멍을 즐길 수 있는 투명 카누를 즐길 수도 있다.
강원 양양의 수산 어촌체험 휴양마을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웅장한 설악산과 푸른 동해를 함께 즐기기 좋다. 마을 뒤편에 있는 수산봉수대 전망대에 올라 소나무 사이로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웅장함까지 느껴진다. 마을 카페에 앉아 정박된 요트를 바라보며 해돋이를 감상하는 것도 일출 코스다.
부산 기장의 공수 어촌체험 휴양마을은 동해, 남해의 경계와 인접해 일출과 일몰을 모두 볼 수 있다. 두 개의 등대가 어우러져 검은 바다가 점점 붉어지면서 해가 떠오르는 장면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해넘이 명소로는 한국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신비의 바닷길로 유명한 충청남도 보령시 무창포 어촌체험 휴양마을을 추천한다. 이 마을은 수산물 시장, 어항, 해수욕장을 두루 갖춘 복합 체험휴양지이다.
해양관광열차를 타면 마을 한 바퀴를 둘러볼 수 있고 갯벌체험으로 바지락을 한가득 잡을 수도 있다.
인천광역시 무의도에 있는 포내 어촌체험 휴양마을은 드넓은 갯벌에서 바지락을 캘 수 있는 갯벌체험은 물론 조개껍데기를 이용해 화분과 액자를 만드는 소라 화분 공예체험이 있어 가족·연인과 떠나기 좋다. 넓은 백사장이 아름다운 하나개해수욕장은 드라마 '천국의 계단' 촬영지로 유명하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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