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한글사랑 추진위원회의 첫 회의가 지난 13일 중구청에서 열렸다. 한글 관련 기관 관계자, 교수, 언론인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한글 사업 추진 및 공공언어 개선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진=울산 중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중구가 제1회 한글사랑 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로 된 행정용어를 순화하는 등 우리말과 한글 사용을 장려키로 했다.
14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한글사랑 추진위원회'(위원장 허황)는 지난해 5월 '한글도시 울산 중구' 선포를 계기로 구성됐다.
한글 사업 추진 및 공공언어 개선 등에 대한 사항을 심의하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기구로, 한글 관련 기관 관계자, 교수, 언론인 등 총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첫 회의는 지난 13일 울산 중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렸다.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중구가 발굴하고 추진해 온 각종 한글 관련 사업의 성과를 평가했다.
또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 등을 대체할 수 있는 제안어 16개 가운데 위원 의견이 일치한 단어 14개를 심의해 행정순화어로 지정했다.
흔히 사용하는 ‘SNS’는 ‘누리 소통망’으로, ‘키트’는 ‘꾸러미’로 표현하기로 했다.
또 ‘대사’는 ‘대조 확인', ‘탕비실’은 ‘차준비실’ 또는 ‘다과실’로 순화하기로 했다.
중구는 올바른 한글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12월 말 바른 공공언어 사용에 앞장선 직원을 ‘공공언어 개선 으뜸이’로 선발해 시상할 예정이다.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은 “울산 중구는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이 살아 숨 쉬는 한글문화의 고장으로, 외솔기념관 건립·운영 및 한글 교육 실시 등 한글 사랑 실천에 앞장서 왔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글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한글사랑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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