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20일 만에 1,2쇄 2300부 이어 3쇄
“무거운 시적 수사없는 담백한 표현 돋보여” 평가
김명관 시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시인 김명관의 첫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이 출간 20일 만에 3쇄를 펴냈다. 무명 시인의 처녀작으로는 이례적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 지역 문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출간된 시립 '상수리나무 한 알'은 시인의 일상과 생각의 실타래를 솔직한 감정과 언어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두 83편의 시를 담은 이 시집은 화려하고 거창한 수사 없이 담백하고 소박한 진실을 몇 마디 말로 툭툭 던지는 듯한 표현으로 친숙하면서도 읽는 맛이 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때문인지 출간 20일 만에 3쇄가 나왔다. 초판 1쇄 1300부와 2쇄 1000부가 순식간에 나가며, 3쇄 1000부를 더 찍어냈다.
“내 시는 시인의 언어보다 일반인의 언어에 더 가깝다. 그런 면에서는 쉬울 것”이라는 김명관 시인.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체험을 무겁지 않은 시어로 형상화해 독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과 지인에 대한 무한 애정을 담은 시들은 드물게 실명까지 거론하며 속내를 편지처럼 남기고 있어, 독자들의 마음을 한 번 더 사로잡았다.
이기철 시인은 “따뜻함으로 무장한 냉철함이 돋보이는 작품은 결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다”라며 “담백이 빚어내는 담담 속에 숨어 있는 잘 벼려진 날과 같다”라고 말했다.
김명관 시인은 경남 산청 출생으로, 2003년 양산시민신문을 창간해 현재까지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문학저널’ 추천으로 등단, 종합문예지 '주변인과 문학'을 창간했고 수필집 '더불어 사는 큰 나무'를 펴낸 바 있다.
김명관 시집 상수리나무 한 알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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