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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공공저작물 개방해 민간 소득 창출 지원

캐릭터·상표이미지·역사문화 자료 등 민간 자유롭게 활용

전남도, 공공저작물 개방해 민간 소득 창출 지원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자체 보유한 공공저작물을 적극 개방하고 민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해 도민 편의를 제공하고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가운데 문금주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공공저작물 홍보 캠페인에 동참해 이용을 독려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올해 도와 22개 시·군이 자체 보유한 공공저작물을 적극 개방하고 민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해 도민 편의를 제공하고 소득 창출에도 기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공공저작물이란 국가·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업무상 작성해 공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에 따라 저작재산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보유한 저작물이다.

공공저작물에는 이용 조건에 따라 공공저작물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공공누리마크가 붙어 있다. 개방유형(1~4유형)에 따라 출처 표시, 상업용 금지, 변경 금지 등 이용조건을 지켜야 한다.

전남도와 시·군에서는 지역캐릭터 및 상표이미지(BI·Brand Identity)를 개방해 민간에서 자유롭게 활용토록 했다. 그 결과 캐릭터·상표이미지를 활용한 제품 판매로 이어져 민간 이익 창출로 확대됐다.

실제로 여수에서 섬섬여수옥수수 지역캐릭터를 이용해 7개 업체에서 12개 품목의 상품을 개발, 올 한 해에만 약 19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보성에서는 지역특산품 캐릭터(BS 삼총사)를 활용한 유튜브를 제작해 30일 만에 3000여 회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등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순천에서는 지역캐릭터를 활용한 증강현실 도보 안내 도우미 앱을 개발하고, 곡성에서는 지역캐릭터를 활용한 야간형 실감 가상현실(VR)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활용함으로써 지역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전남도는 '2022~2023 전남방문의 해' 상표이미지를 각인한 티셔츠, 머그컵, 마스크 등 5만 개의 굿즈 상품을 배포하고, 현재 도내 업체가 생산한 제품에 상품 라벨링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와 시·군은 또 저작권을 보유한 사진·영상 및 근대·고대 역사·문화 자료를 개방해 도민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전남도의 '마한역사문화 기록보관소', 목포의 '목포 근대역사 자산 아카이브' 자료는 대학 등에서 학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무안에서는 '무안 관광사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1049건을 개방했으며, 화순군은 경관사진 100여 점을 누리집에 개방해 민간에서 자유롭게 내려받아 활용토록 했다.

이외에도 전남의 경쟁력인 향토음식 레시피 등 콘텐츠를 공개해 민간사업화를 지원했다. 곡성군이 개발한 깨비정식 레시피를 개방해 곡성읍내 3개 민간 식당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전북과 전남 일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해 먹거리를 개발 중이다.

이처럼 전남도와 시·군은 민간 수요가 높은 사진·영상, 캐릭터, 레시피 등의 저작물을 도·시·군 누리집, 공공누리 사이트 등에 개방해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또 공무원 대상 홍보 캠페인 및 책임관 역량교육, 우수사례 발표대회 등을 실시해 공공저작물 개방·활용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양국진 전남도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도와 시·군이 보유한 양질의 저작물을 민간에서 안전하고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개방해 도민 편의 제고 및 소득 창출에 기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