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캐나다 몬트리올대 박사과정 대학원생이 이끄는 연구팀이 지구에서 218광년 떨어진 곳에서 주성분이 물일 것으로 추측되는 행성 2곳을 발견했다고 미국 국립항공우주국(나사)이 밝혔다. 사진은 9월 6일(현지시간) 나사가 공개한 웹우주망원경으로 관측한 타란툴라 네뷸라에서 별이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 AFP연합
미국 국립항공우주국(나사·NASA) 우주 망원경을 통해 멀리 떨어진 천체에서 물로 구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행성 2곳이 발견됐다.
CNN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 보도자료를 인용해 나사 허블, 스피처 망원경을 통해 이들 행성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들 행성은 이른바 '수중세계(water worlds)'로 적색왜성 주변의 궤도를 따라 움직이고 있다. 적색왜성은 스스로 빛을 뿜는 항성 가운데 가장 작고, 온도가 낮은 별이다.
이 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행성들은 지구에서 218광년 떨어진 라이라(Lyra) 은하계에 있다고 나사는 밝혔다.
나사는 이어 이들 행성은 "우리 태양계에서 발견되는 그 어떤 행성과도 다르다"고 덧붙였다.
주로 물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행성은 15일 네이처 천문학 저널에 실린 한 연구 결과로 확인됐다.
캐나다 몬트리올대 태양계외행성(Exoplanets)연구소의 박사과정 학생인 캐롤라인 피올레가 이끄는 연구팀이 나사의 허블, 스피츠 우주 망원경으로 찾아냈다.
이들이 연구한 행성계는 케플러-138이라고 부른다. 나사의 케플러 우주선 관측 영역 안에 있어 그렇게 부른다.
연구팀은 이 행성계의 행성 3개 가운데 행성 두 곳이 주로 물로 구성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 행성계에서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네번째 행성도 찾아냈다.
그렇지만 아직은 가능성일 뿐이다.
물로 구성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케플러-138c, 케플러-138d 행성에서 직접 물의 존재를 관측한 것은 아니고 비슷한 크기의 밀도의 행성들과 비교분석한 결과 주로 물로 구성돼 있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뿐이다.
연구진은 모델과 비교한 결과 이들 행성의 구성분 최대 절반 정도가 암석보다는 가볍지만 수소나 헬륨보다는 무거운 물질로 구성돼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나사는 이같은 결론에 부합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후보물질이 바로 물이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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