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전 청장, 이임식 갖지 않고 이임사 전해
코로나19 극복 위한 지속적인 노력 당부해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백경란 전 질병관리청장
(사진)은 19일 이임사를 통해 "질병관리청이 전문기관으로서 더욱 성장하고 방역 컨트롤타워로서 위상을 갖추기까지 아직도 힘든 과정이 남아 있는데 먼저 떠나게 돼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임사에서 백 전 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 유행 극복과 질병관리정책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여러분의 열정, 사명감과 헌신 덕에 가능했다"면서 "3년째 지속되는 감염병 위기 속에서 불편과 어려움을 참고 방역수칙을 지킨 국민들께도 머리 숙여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백 전 청장은 "동절기 유행 대응이 마무리되지 못해서 아쉬움이 있지만 코로나19 위기 극복 시까지 조금 더 힘을 내고 지속적으로 노력해달라"며 "또한 다음 팬데믹 대비를 위해 진행 중인 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를 위해 역량과 지혜를 모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감염병 팬데믹이 단순 건강 문제를 넘어서서 국가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국제적 상황을 돌아보며 미래 감염병 팬데믹은 합리적 근거에 기반한 대응이 되도록 거버넌스 체계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백 청장은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질병관리청장으로서 방역 전선에 섰지만 바이오 관련 주식 보유에 따른 이해충돌 논란 등으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로부터 고발을 당했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 백 청장은 별도의 이임식 없이 간부들과 이임 인사를 했다.
한편 백 전 청장 후임으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 오랜 기간 일한 국제보건·감염병 전문가인 지영미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이 임명됐고 이날 오후 2시 비공개로 취임식으르 가졌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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