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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이태원 국정조사? '닥터카 갑질' 신현영부터 조사하라"

전여옥 "이태원 국정조사? '닥터카 갑질' 신현영부터 조사하라"
의사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새벽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명지대 DMAT 팀원과 함께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SNS 갈무리)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일 현장 구조에 투입된 ‘닥터 카’가 출동 중간에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을 태우고 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닥터카가) 마포아파트 사는 신현영 의원을 태우고 가느라 늦었단다”며 “‘신현영의 갑질’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급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의사 출신으로 알려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나가 구급 활동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신현영 의원을 태우고 현장에 간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구급 요청을 받아 병원에서 현장에 가는 도중 신 의원을 태우고 가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의원은 ‘신현영의 추악한 진실’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태원 사고 현장에 서울 수도권 구급차가 다 출동했다”며 “그런데 제일 꼴찌로 도착한 구급차가 신현영이 있었던 명지대 병원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이유는 신현영을 태우느라고 늦었단다. 올림픽대로로 쌩 달리지 못하고 돌고 도느라고 수도권 14개 대학병원 중 가장 긴 54분이나 걸렸단다”고 말했다.

전여옥 "이태원 국정조사? '닥터카 갑질' 신현영부터 조사하라"
전여옥 전 의원 /사진=뉴스1
전 전 의원은 “이태원은 ‘정부와 지자체의 무능이 원인’이라고 사자후를 토하더만 정작 ‘골든타임 4분’을 54분으로 박살낸 죄인”이라며 “‘신현영의 갑질’은 전 용산경찰서장 이임재급. 아니 그보다 더 악질적이고 악랄하다”라고 맹비난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이임재는 잘못했다고나 하지만 신 의원은 뻔뻔스럽게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변명한다”며 “민주당은 ‘이태원 국정조사’에서 신 의원부터 데려다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끝으로 “신현영 ‘직능비례’는 물론 의사 자격도 박탈해야 마땅하다. 그날 신 의원이 이태원 현장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은 ‘이태원 포르노’냐. 냉정히 따져 물어야 한다”며 “그런데 민주당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이렇게 소름끼치나”라고 민주당과 신 의원을 저격했다.

이날 신현영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은 참사 현장에 의사로서 달려갔던 저를 ‘참사책임자’로 규정했다”며 “사실 관계를 밝혀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는 △명지병원팀과 동승한 차량은 싸이렌이 달린 환자이송 구급차가 아니며, 싸이렌이 달리지 않은 일반차량인 닥터카였다 △명지병원과 같은 고양시에 위치한 화전119안전센터 구급차의 경우 참사 현장과 19km 거리에 있었지만 48분이 소요되었고, 명지병원은 그 보다 더 먼거리인 25km에 있었지만 소요시간이 54분이었다 △경기의료지원팀중에서 명지병원이 제일 마지막에 도착하고 제일 일찍 현장을 떠났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경기지역 7개 병원에 DMAT를 요청했고, 명지병원은 4번째로 현장에 도착했다고 자신에 관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국정조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앞서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흐려지고 불필요한 정쟁이 유발되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재난의료 훈련을 받고, 여러 재난 현장을 경험하면서 국가가 어떤 시스템을 마련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혹시라도 저로 인해 국정조사의 본질이 왜곡되지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 재난의료 현장에서 수고한 의료진과 민간병원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오해와 피해를 입지 않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에게 호소한다. 민간병원들과 의료진이 자발적으로 재난의료 현장에 참여하지 않으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