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은행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9월 8일 서거하면서 찰스 3세 국왕이 새로운 지폐의 얼굴로 새겨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홈페이지를 통해 찰스 3세의 초상화가 그려진 새 지폐를 공개했다.
찰스 3세의 초상화는 5파운드부터 10파운드, 20파운드, 50파운드 지폐에 투명한 위조방지용 보안창 부분과 지폐 앞면에 새겨진다. 지폐는 오는 2024년 중반부터 유통될 예정이다.
영란은행은 새 지폐가 유통된 후에도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가 그려진 지폐를 계속 법정통화로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닳거나 훼손된 것은 감별 과정을 통해 유통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엘리자베스 2세 초상화의 지폐는 1960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 약 47억장 이상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도 270억개가 유통 중이다. 동전의 경우 점점 마모되면서 교체될 전망이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이번 새 지폐 발표를 두고 "매우 중요한 순간"이라며 "(찰스 3세) 국왕은 우리 지폐에 그려진 두 번째 군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찰스 3세의 초상화를 넣을 새 지폐 디자인을 공개하게 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새 영국 지폐에 사용되는 찰스 3세의 초상화는 2013년 사진에 기초한 것으로, 최근에 최종 승인됐다고 한다.
지폐 뒷면에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작가 제인 오스틴, 화가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수학자 앨런 튜링의 초상화가 계속 들어갈 예정이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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