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애플이 노트북 컴퓨터인 맥북 일부 생산을 내년 5월부터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할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사진은 2019년 10월 16일 미국 뉴욕 5번가의 애플스토어. 로이터연합
애플이 내년에 노트북 컴퓨터인 맥북 생산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일본 닛케이 아시아 보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아이폰 시티'라는 별명이 있는 중국 허난성 성도 정저우의 대만 폭스콘 공장에서 올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10월 이후 심각한 생산차질을 겪은 뒤 애플은 중국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생산 설비 집중의 맹점을 보완하기 위하 생산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애플은 맥북 컴퓨터 생산 일부를 내년에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길 것이라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8월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맥북, 그리고 스마트스피커 홈팟 생산 일부를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하고 논의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애플 하청사 폭스콘은 이르면 내년 5월부터 베트남에서 맥북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애플의 연간 맥북 컴퓨터 생산 규모는 2000만~3000만대 수준이다.
닛케이 아시아는 베트남에서 맥북 컴퓨터 일부를 생산하는 방안은 이미 2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플은 인도 생산 비중도 확대하고 있다.
애플 협력사들이 인도에서 아이폰 일부를 생산 중이고, 무선 이어폰 에어팟 생산도 추진 중이다.
한편 JP모간은 애플의 올 4·4분기 아이폰 출하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조정했다.
CNBC에 따르면 JP모간 애널리스트 사믹 채터지는 19일 분석노트에서 4·4분기 애플 출하전망치를 7400만대에서 7000만대로 낮춰 잡았다.
앞서 그는 정저우 공장 생산 차질로 올 4·4분기 아이폰 출하 전망치를 800만대 하향조정한 바 있다.
그렇지만 그는 내년 9월 30일 마감하는 애플의 2023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채터지는 애플 고객들은 잘 참고 기다린다면서 공급 차질에 따른 출하를 앞으로 메꿔 나갈 것이어서 아이폰 판매가 큰 폭으로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
그는 2023회계연도 아이폰 총 출하 예상치를 2억3700만대에서 2억3500만대로 200만대 하향조정했다.
대신 목표주가는 190달러로 낮췄다.
애플 주가는 이날 오전 장에서 1% 하락한 131.10달러에 거래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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