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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

서울시, 청와대 인근 정류소 5곳
별도의 앱 없이 교통카드로 이용

22일부터 자율주행버스 정기 운행
22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주변을 정기 운행하는 전기 자율주행버스 모습. 시내버스 크기와 같은 대형 자율주행차량이 정기 운행을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 제공
전기로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가 22일부터 청와대 인근을 정기 운행한다.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자율주행버스가 특정 기간 시범운행된 경우는 있었지만, 정기적인 운행을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시내버스와 동일한 규격의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 2대가 22일 오후 2시부터 청와대 주변을 중심으로 정기 운행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는 시내버스에 이용되는 현대자동차의 일렉시티 차종을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위해 개조한 차량이다. 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지난 11월 청와대 자율주행버스 운영 업체로 서울대·SUM 컨소시엄을 선정하고 시험운행을 진행했다.

청와대 자율주행버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교통카드를 이용해 탑승하는 첫 번째 자율주행 자동차가 될 전망이다. 이용료는 무료다.

자율주행버스는 청와대 주변(경복궁 순환) 약 2.6km를 운행하게 된다. 경복궁역(효자로입구)과 국립고궁박물관(영추문), 청와대, 춘추문, 경복궁·국립민속박물관 등 5개의 정류소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운행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뤄진다. 점심시간인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 그리고 토요일과 공휴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운행간격은 15분이며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시는 그간 자율주행버스의 안전 운행을 위해 청와대 주변 14개소의 교통신호를 개방해 자율주행버스에 신호등 색상, 다음 신호까지 남아 있는 시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의해 교차로 주행 유도선, 자전거 도로 점선 설치 등 교통안전시설을 개선해 왔다.

시는 청계천에 이어 청와대 인근에서까지 자율주행버스 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기술 고도화는 물론, 대중적인 교통수단으로 자율주행버스가 자리매김하는 기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내버스와 동일한 대형 전기 자율주행버스가 정기 운행하는 첫 번째 사례인 만큼, 자율차를 정규 대중교통수단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