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명지대 DMAT 팀원과 함께 구조활동에 나선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 당시 ‘닥터 카’에 탑승해 현장을 방문한 신현영 의원이 현장에 15분 가량 머물다 보건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함께 타고 현장을 떠났다는 의혹이 제기돼 거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당시 신 의원이 장관 관용차에 탑승하느라 국립중앙의료원으로 향하려던 복지부 관계자가 이 차에 탑승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참사 당시 현장에 있던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기일 1차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복지부 고위 관계자들은 장관 관용차를 타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상황실이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신 의원이 장관 관용차를 타고 국립중앙의료언으로 함께 이동하게 되는 바람에 이 1차관이 관용차에 타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신 의원이 관용차에 타면서 자리가 부족해 이 1차관은 내려야 했다”며 “이 1차관이 이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의 해명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를 내려놓았다. 그는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생명을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했던 사람들을 비난하고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묻는 국정조사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의 합류로 인해 재난대응에 불편함이 있었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재난현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의료진 개인이 아닌 팀별로 들어가야 '국회의원이'아닌 '의사'로서 수습에 충분한 역할을 하고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었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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