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억 원 규모...발주처 변경에도 지속적 신뢰 구축
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사장 김홍연)가 필리핀 일리한 복합발전소 경상정비 및 계획예방정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한전KPS가 20년째 정비해 온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 전경. 사진=한전KPS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발·송전 설비 정비 전문회사인 한전KPS가 필리핀 일리한 복합발전소의 경상정비 및 계획예방정비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22일 한전KPS에 따르면 1200MW규모의 일리한 복합화력 발전소 운영사인 SPPC사(South Premiere Power Corp.)와 오는 2025년 6월까지 3년간 총 191억 원 규모의 복합 정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SPPC사는 발전용량 기준으로 필리핀 2위 규모를 자랑하는 SMCGP사(San Miguel Corp. Global Power)의 자회사다.
한전KPS는 필리핀 일리한 발전소가 지난 2002년 6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올해까지 20년 넘게 유지·정비보수를 담당해 왔으며, 이는 한전KPS 해외 사업 역사상 최장기간 운영 중인 사업이다.
한전KPS는 지난 6월 발전소 운영사가 SMCGP로 변경되면서 해당 정비 사업의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위기에 처했으나, 한전KPS 일리한사업소를 중심으로 위기관리 능력과 기술력을 입증해 수주에 성공했다.
실제 한전KPS는 그동안의 정비 노하우로 무결점 정비를 통한 품질 향상을 입증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대규모 인력 투입을 효과적으로 조절해 발전소 계획예방정비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김홍연 한전KPS 사장이 직접 SMCGP사 경영진을 방문해 필리핀 내 신규 발전소 시운전과 기존 발전소 O&M 사업 등에 대한 사업 비전을 제시하며 협상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결국 한전KPS의 독보적인 기술역량과 위기 상황 대응능력을 입증한 결과 일리한 발전소의 복합 정비를 위한 단독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되며, 최종 계약 체결을 이뤄냈다.
김홍연 한전KPS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객가치를 향한 책임감과 기술력으로 고객의 굳건한 신뢰를 구축해 이뤄낸 성과다"면서 "이번 일리한 복합 정비계약을 발판으로 업(業)의 확장을 통해 지속성장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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