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노년에 대한 욕구가 최대로 올라가있는 걸 체감 할 수 있다. 불로장생의 꿈은 수천년 전부터 있었으니 이런 욕구가 동양의학에서는 양생(養生)이라 해 건강법으로 발달했다. 중국의 황제가 신하를 시켜 불로장생초를 찾아오라는 전설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내려온다.
건강해지려는 욕구와 식품산업의 매출 확산이 맞물려 온갖 식품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온다. 수십년 전 로얄제리, 영지버섯이 건강한 삶을 위한 역할이 큰 것처럼 포장되어 거의 모든 가정의 식탁에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몇 가지 버섯, 발효 식품들과 함께 로얄제리와 영지버섯을 건강기능식품에서 제외하는 조치를 취했다. 기능을 입증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 후로 몇 년이 지나 글루코사민이 대유행을 했고, 이 역시 전 국민의 필수 식품 대접을 받았으나 그 효능이 낮아 생리활성기능 2등급에 해당해 효능이 낮음을 반증하였고, 이제 먹는 인구도 줄었다.
그 후에도 산수유, 하수오 등이 유행했고, 이 중 하수오는 기원종이 다른 이엽우피소를 원료로 사용해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기도 했다.
문제는 이 모든 경우에서 많은 국민이 이미 장기간 소비하고 난 이후에 조치가 취해졌다는 데 있다. 사업자도 이미 큰 이익을 본 이후에야 조치가 취해지는 양상도 반복해서 발생한다. 불행히도 최근에도 이런 양상은 반복되고 있다.
건강을 유지하려고 할 때 꼭 어떤 것을 먹어서 개선하려는 자세를 고쳐야 한다. 현대에는 먹는 것은 부족이 아니고 과잉이어서 문제가 되며, 골고루 먹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결코 특정 성분이 가 부족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강을 위해서는 먹는 것 보다 내 몸에 해주는 것, 즉 운동에 더 집중해야한다. 모든 질병의 원인이라고 알려진 대사증후군인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원인은 열량과다 섭취와 운동부족에 큰 원인이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고 활동량 및 운동량을 늘리는 기본명제에 충실해야하며, 건강보조제 복용은 유행에 약간 뒤떨어져도 괜찮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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