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위치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한국 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 20분경 제주도를 지났고 이어 부산, 서울을 통과한 뒤 11시 26분경 평양을 떠나 27분경 중국 영공으로 진입했다. 사진 산타 위치 추적 사이트 캡처 출처 중앙일보
[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 오후 11시 20분께(한국시간) 산타클로스가 한국 상공에 도착해 약 7분간 머물렀다.
산타 위치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핀란드를 출발한 산타는 이날 오후 11시 20분께 제주도를 지나 부산, 서울을 통과한 뒤 11시 26분 평양을 떠나 27분께 중국 상공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산타 위치 추적 사이트는 미국과 캐나다가 합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서 관리하고 있다. 이 사령부는 북미 일대 항공기 추적과 잠재적 공중 위협을 방어를 위해 창설된 군사 조직으로, 매년 크리스마스에 산타 위치 추적(NORAD Tracks Santa)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지난 1955년 미국 콜로라도주 시어즈 백화점이 성탄절을 앞두고 낸 신문 광고를 시작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당시 백화점에서 "산타와 통화해 선물 소원을 빌라"는 내용의 광고와 함께 전화번호를 공개했는데, NORAD의 전신인 대륙대공방위사령부의 번호가 실수로 광고지에 표기됐다. 당시 크리스마스이브 사령부 당직 근무를 서던 미 공군 해리 슈프 대령은 아이들의 전화를 받고 산타의 위치를 확인해 주면서 매년 크리스마스이브에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통이 시작됐다. 매년 2000만 명이 넘는 방문자가 산타 위치 확인 사이트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의 자국 영공 통과와 특별 임무 수행을 허가했다고 CTV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앨가브라 장관은 "산타와 그의 비행 승무원인 사슴들이 올해 캐나다 영공을 비행할 수 있도록 허가하게 돼 영광"이라며 "동서를 망라하는 전국의 모든 캐나다인에 즐거운 성탄절과 축제의 기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편 산타의 비행 위치는 NORAD 산타 위치 추적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인 12월 24일부터 12월 26일 자정까지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에는 산타가 탄 썰매 크기, 무게, 추진력 등을 분석한 글도 게시돼 확인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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