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하얏트 서울 ‘322 소월로’는 미식 골목 콘셉트로 기존의 엄숙하고 조용한 호텔 레스토랑 분위기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골목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그랜든 하얏트 서울 제공
[파이낸셜뉴스] 올해 연말 미식 트렌드로 ‘획일화(one-size-fits-all)’할 수 없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노노멀(no-normal)’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평균을 동경하는 삶을 뜻하는 ‘노멀 크러시’가 대세였으나, 최근 발간된 '트렌드 코리아 2023'은 첫 번째 키워드로 ‘평균 실종’을 꼽았다.
올드한 이미지 전통주가 힙합술로
25일 익스피디아 그룹의 2023 여행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사람들은 점점 더 평범함을 거부하고 이색 경험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성 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올드한 이미지로 외면 받던 ‘전통주’가 오히려 ‘힙한 술’로 인식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 같은 ‘노노멀’ 트렌드에 호텔 레스토랑들도 독특한 메뉴와 콘셉트로 연말을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고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 인기있는 라이즈호텔은 노노멀을 한눈에 보여준다. 호텔 4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차르는 샐러드, 디저트 등 웨스턴 메뉴를 기본으로 하되 한국적 색채를 더한 이색 메뉴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에 지역적 특산물을 다양하게 활용해 스페셜 한정 메뉴를 선보이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플레이팅과 데커레이션으로 예약 문의가 뜨거웠다.
위(WE)호텔의 ‘다채’ 레스토랑은 이번 겨울, 제주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로맨틱한 겨울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내년 2월까지 만나볼 수 있는 ‘겨울 세트 메뉴’는 ‘매생이 크레페와 훈제 굴, 제주 해산물과 제주 안덕 감자 수프’, ‘옥돔 파스타’, ‘구운 야채를 곁들인 블랙 앵거스 살치살 스테이크’ 그리고 ‘대추 생강차와 과일’로 구성됐다. 매생이, 제주 안덕 감자, 옥돔 등 영양 많고 맛도 좋은 제주 현지 재료를 사용해 기존의 서양 요리와는 차별화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서 골목 정취 느낀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지하 1층에 위치한 ‘322 소월로’는 미식 골목 콘셉트로 기존의 엄숙하고 조용한 호텔 레스토랑 분위기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골목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322 소월로’는 연말을 맞아 4개 레스토랑에서 특별하게 구성한 크리스마스 메뉴와 새해 메뉴를 선보인다. 스테이크 하우스는 24일과 25일에 ‘크리스마스 디너’를, 31일에는 ‘뉴이어 디너’를 진행한다. 뷔페 형식의 브런치, 굴, 세계 3대 진미인 푸아그라, 한우 등 고급 식재료를 이용한 요리를 제공한다. 스시바 ‘카우리’는 25일 일본의 3대 진미인 성게알, 숭어알, 해삼 내장을 사용한 ‘크리스마스 오마카세’와 31일 ‘뉴이어 캐비어 오마카세’를 선보인다.
이자카야 스타일의 ‘텐카이’는 참숯에 구운 꼬치구이부터 아귀 간 소스의 가리비 튀김, 방어 초회 등 스페셜 세트 메뉴를 선보이고 철판 요리 전문 레스토랑 ‘테판’은 제철 식재료와 독특한 테판만의 조리법으로 기존의 겨울 메뉴를 유지할 예정이다.
안다즈 서울 강남은 연말을 맞아 다양한 브런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위켄드 브런치 뷔페’를 12월 한달간 선보인다. 애피타이저부터 메인요리, 디저트까지 섹션별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다. 시푸드 그릴, 미트앤코 스테이크 하우스, 바이츠 앤 와인 스테이션으로 운영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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