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순 육성 증거에도 尹 일가는 치외법권"
"국민의힘, '묻지마'로 일관하면 '김건희 방탄 정당'"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법과 원칙은 고장 난 저울이며 '윤석열 검찰'의 공정은 고무줄 잣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김 여사를 두둔하기 위한 거짓말도 너무 많이 했다. 이번에도 용산 대통령실이 '허위 날조'라며 오리발 내밀지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녹취가 공개됐다"며 "'권오수(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와 통화해보니 빨리 팔라고 했다.' 최씨의 발언"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 녹취록 공개 이후 4개월 만이다.
김 여사 모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주범인 권오수로부터 직접 내부 정보를 수시로 공유했다는 내용도 이미 재판 과정에서 드러났다"며 "이토록 생생한 육성 증거에도 대통령 일가는 치외법권이냐"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김 여사 모녀가 저지른 위법의 증거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대통령은 입으로는 법과 원칙, 공정을 외치면서 실제로는 김 여사 모녀를 성역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김 여사와 최씨의) 녹취록을 듣고도 주가 조작 혐의에 대해 '묻지마'로 일관한다면 '김건희 방탄 정당'이라는 오명을 쓰게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며 "상식과 양심이 있다면 국민 뜻에 따라 '김건희 특검'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