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현안 해결과 '기회도시' 도약 발판 마련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2023년 국비예산 확보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내년 국비 예산 3조 3081억 원을 확보, 지역 현안 해결과 '기회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내년 정부 예산 중 광주지역 예산으로 3조 3081억 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국비 확보액 3조 2155억 원보다 926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신규 사업 67건에 1267억 원, 계속 사업 345건에 3조 1814억 원을 확보했다.
특히 광주시가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인공지능 산업과 기존 주력 산업과의 융합,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인재 양성, 미래 모빌리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등 미래 먹거리 사업들이 국비에 반영됐다.
먼저, 인공지능 융합 생태계 조성 사업이 눈에 띈다.
인재 양성부터 창업·기업 성장, 글로벌시장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시설 구축을 위한 △인공지능 산업융합 집적단지 2단계 기획용역 사업비(7억 원), 뿌리부터 튼튼한 인공지능 인재 양성 사다리 완성을 위한 △광주과학기술원 부설 인공지능영재고 광주 설립 기획용역 사업비(10억 원) 등을 확보해 대한민국 인공지능 대표 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또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기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육성(32억 3000만 원) △인공지능(AI) 기반 양방향 초개인화 K-돌봄복지 서비스 실증사업(4억 5000만 원) 등도 반영돼 인공지능 의료지원서비스 구축 및 활용 기반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위상을 드높일 문화예술사업 예산 확보도 주목된다.
아시아 캐릭터산업 대표 도시로 도약을 위한 △아시아 캐릭터 테마파크 조성·운영(58억 원), 첨단 실감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아시아 문화기술 실증센터 운영기반 구축(6억 원), 광주의 미디어아트 인프라를 활용한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창·제작랩 구축을 위한 △디지털아트 컬처랩 구축·운영(30억 원), 융・복합 문화예술 콘텐츠 제작 공간 조성을 위한 △수완 문화예술융복합센터 건립(8억 원) 등이 추가 반영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지자체) 사업은 지난해 444억 원보다 70억 원이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인 514억 원을 확보했다.
청소년 돌봄예산도 새로 반영됐다.
정서·행동장애 청소년의 상담·치료와 보호·자립 등 종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국립 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건립(10억 원) 예산을 확보, 호남권(광주·전남·제주) 청소년에게 치료·보호·교육·자립이라는 종합적·전문적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숙원 사업인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구간 확장(10억 원)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비(3억 9000만 원) △광주 운전면허시험장 신설(44억 6000만 원) △광주 중부경찰서 신설(30억 원) 등이 반영돼 관련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민선 8기 핵심 공약인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사업과 관련해 △시각지능 반도체 첨단공정 팹구축(14억 원) △공공개방형 인공지능 반도체 실증환경 조성 사업(70억 원) 등의 예산도 최종 확정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023년 광주는 내일을 주도하는 신경제도시, 재미와 활력이 넘치는 도시, 따뜻하고 촘촘한 돌봄도시, 언제 어디서나 안심도시, 모두가 성장하는 교육도시 등 새로운 광주로의 도약을 시작하는 시기"라며 "시급히 추진해야 할 현안사업들이 정부예산에 반영된 만큼 '내☆일이 빛나는 기회도시 광주'를 만드는데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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