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넘어 PF 등에 선순위 대출..금리 상승기에 매력
[파이낸셜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1500억원 규모 국내 부동산 대출 위탁운용사에 캡스톤, 코람코가 선정됐다. 실물 부동산 및 개발 사업장에서 에쿼티(지분) 투자 대비 위험도가 낮은 대출 투자다. 최근 금리 상승기를 맞아 급증하는 수요에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는 국내 부동산 대출형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에 캡스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각각 800억원, 700억원을 위탁해 총 1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물 담보 대출,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 브릿지론 등 국내 부동산 선순위 중심 순수 대출형 투자다.
LTV(담보대출비율) 65% 이하 선순위로만 구성된 대출 투자 비중이 70% 이상이다. 예를 들어 LTV 비율은 실물 80% 이하, PF 70% 이하, 브릿지론 65% 이하로 제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목표수익률은 보수 차감 후 6.0% 이상으로, 투자기간은 3년 이내다. 펀드 만기는 7년 이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부동산 지분(에쿼티) 투자 중심으로 경험을 쌓아온 대체투자 운용사다. 롯데손해보험 남대문 사옥을 우리은행의 투자를 받아 2240억원 규모로 인수한 바 있다.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은 3060억원에 인수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캡스톤자산운용은 1000억원 규모로 부동산 대출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안다. 차주로서 풍부한 경험을 대주로서 살릴 것으로 안다"며 "최근 금리 상황이 변한 만큼 대출 펀드로도 충분한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잠재 투자자로부터 펀딩을 받아 3000억~4000억원 규모 대출 펀드를 조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지난 4월 부동산 리츠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출자 사업을 진행했다. 마스턴프라임을 선정해 400억원을 위탁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현재 운용자산(AUM)은 4조5600억원이다.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주된 조성 재원은 사업주가 납부하는 공제부금 및 자산운용 수익 등이다. 이 자산은 주식·채권 등의 금융투자 부문과 국내외 부동산·VC(벤처캐피탈)·PEF(사모펀드)·SOC(사회간접자본) 등의 대체투자 부문으로 운용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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