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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남도 의병 관련 역사자료 2694점 확보

구입 415점, 기증·기탁 1484점...소장 가치 높아

전남도, 남도 의병 관련 역사자료 2694점 확보
전남도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과 호남 의병 연구에 활용할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 415점을 구입하고 1484점을 기증·기탁 받는 등 총 2694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이기청씨가 기증한 의병 이근원의 간찰.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과 호남 의병 연구에 활용할 소장 가치가 높은 유물 415점을 구입하고 1484점을 기증·기탁 받는 등 총 2694점을 확보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올해 이기청 기증자가 평생 수집한 의병·독립운동 관련 자료 346점을 선뜻 내놓았다. 의병 이소응, 이근원(이항로 제자) 등의 간찰·시문·제문이며 현재는 구하기 어려운 소중한 자료다.

또 불갑사 만당 주지 스님은 이괄의 난(1624)이 발생했을 때 호남 의병이 앞장서 난을 진압한 기록이 담긴 '호남모의록'을 기증했다. 앞으로 호남 의병 활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아울러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하기에 앞서 실시한 '남한 폭도 대토벌작전(1909년 9~10월, 전남 의병 초토화 작전)' 사진첩도 구입했다. 자료에는 진압 작전에서 체포된 주요 호남 의병의 사진과 명단이 대거 수록돼 있다. 당시 상황과 사용했던 무기 등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 환도(環刀), 소총, 투구 등 무기류 47점도 구입했다. 유물은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개관 시 다양하게 연출될 예정이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025년까지 남도 의병과 관련된 유물 총 4000점을 구입할 계획이다.

구입 대상은 을묘왜변(1555년)부터 3·1운동(1919년) 이전까지 의병의 문집이나 편지, 지도, 사진을 비롯한 무기류, 의복, 생활용품 등 당시 시대상을 보여주는 의병 관련 일체 유물이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 서류는 전남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