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코로나19로 아동청소년 비만 급증…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통계청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

"코로나19로 아동청소년 비만 급증…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청소년 비만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시기(2020년~2021년)를 거치며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활동 제한에 따라 신체활동이 감소한 탓이다.

이 기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늘고, 또래폭력 피해는 줄었다. 가출 경험률도 감소했다. 하지만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급격히 늘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은 2019년 15.1%에서 2021년 19%로 2년 새 3.9%p 증가했다.

비만율은 2014년 11.5%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특히 코로나19 시기 동안 외부활동의 제한 등 신체활동이 감소해 지난해 급격히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학생의 비만율은 2019년 17.6%에서 2021년 22.8%로 5.2%p 증가했다. 여학생의 비만율은 2019년 12.5%에서 2021년 15%로 2.5%p 올랐다.

규칙적 운동 실천율은 2019년 14.7%에서 2020년 14.0%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14.6%로 다시 증가해 이전 추세를 회복했다.

가족과 주4회 이상 저녁식사를 함께 하는 아동·청소년은 2017년 63.0%에서 2020년 69.4%로 늘었다.

코로나19 시기 아동학대 피해는 늘었지만, 또래폭력 피해는 감소했다.

아동학대 피해 경험률은 2019년 10만명 당 380.3명에서 2020년 401.6명, 2021년 502.2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또래폭력 피해 경험률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2018년 8.5%에서 2020년 5.9%로 줄었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이 ’20년 4.1%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의 위험행동 중 하나인 가출 경험률은 2020년 2.9%로 전년대비 0.6%p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중지, 외부활동의 제한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 등에 따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급증했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 24.4%에서 2020년 30.5%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모든 학교급에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이 높았다. 특히 유치원생의 과의존 위험률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