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의원들 소환 출석 만류..이재명 진심 믿기 때문"
"국민의힘, 여야 합의한 일몰법 발목잡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박홍근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2.27 toadboy@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 결단이 국민 걱정과 당원의 응원 속에서 단단한 연대를 만들어 부당한 탄압을 이겨내는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치 검찰 행태가 처음부터 끝까지 모욕적이지만, 그럼에도 이 대표는 국민과 당을 위해 탄압의 칼날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응하겠다고 결단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26일) 이 대표는 검찰이 '성남FC 사건'으로 28일 출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며 "이미 정해진 일정 등이 있고 본회의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렵다. 그 후에 가능한 날짜와 조사 방식에 대해 변호인을 통해 협의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거부 대신 '일부 수용' 입장을 보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저를 포함한 당 최고위원들과 많은 의원들이 당 대표를 향한 무도한 수사와 소환 출석을 만류하거나 숙고를 요청해 왔다"며 "사적 이익을 단 1원도 취한 적 없이 오로지 성남시, 시민 공적 이익 위해 매진한 사건의 진실과 이 대표의 진심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겨냥, "집권여당도 정치검찰의 지령을 받은 것처럼 민생 경제 위기는 아랑곳하지 않고 밤낮으로 이재명 때리기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이 대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검찰의 명단과 사진을 공개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는 "오래전에 정책 실명제가 도입돼 일반 공무원 책임성 높이는 상황이다. 공권력을 행사하는 검찰 명단 공개는 수사의 책임성과 투명성 높여 국민의 인권을 향상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여야가 시한을 정해 처리키로 합의한 일몰법마저 발목잡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앞서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 합의와 함께 '국민건강보험법 및 국민건강증진법,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 근로기준법, 한국전력공사법, 가스공사법 등 2022년 12월 말로 일몰 조항이 있는 법률 처리를 위해 12월 28일 본회의를 개최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에 입각해 안전운임제를 비롯한 일몰법 일괄 타결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며 "국회가 신뢰를 쌓는 건 지난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뜨리는 건 한순간"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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