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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흉기 피습’ 여승무원·9세 소년 퇴원..“크리스마스 소원 이뤄졌다”

‘LA 흉기 피습’ 여승무원·9세 소년 퇴원..“크리스마스 소원 이뤄졌다”
지난달 LA에 위치한 대형 마트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입원한 9세 소년이 퇴원하고 있다. /사진=LA경찰국 모랄레스 경감 트위터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다친 한국 항공사 승무원과 9세 소년이 퇴원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와 항공사 측에 따르면 LA에 위치한 한 대형 마트에서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린 승무원 A(25)씨가 수술을 받은 뒤 건강을 회복해 한 달여 만에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건강이 허락하는 대로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괴한에 등을 찔린 9살 아이도 지난 23일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해 크리스마스 전 가족들의 품에 안긴 것으로 전해졌다. LA경찰국 모랄레스 경감은 아이가 퇴원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며 “휴일(크리스마스) 소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모랄레스 경감은 “아이는 혼자서 걸을 수 있었고 그의 가족들과 연휴(크리스마스)를 집에서 같이 보낼 수 있게 됐다”고 적었다.

앞서 A씨는 LA에 위치한 한 대형 마트에서 해당 아이가 괴한에게 피습당했을 당시 아이를 보호하려다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당시 괴한이 아이를 쫓아가는 모습을 보고 아이를 감싸 안았고, 괴한은 A씨를 여러 차례 찔렀다. 괴한의 공격으로 A씨는 폐에 손상이 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사건 당시 인천∼LA 노선 업무를 마치고 현지에서 복귀 비행을 기다리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사건 발생 후 해당 아이의 사촌은 인터넷 청원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25세 여성은 내 사촌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개입하려다 (흉기에) 찔렸다고 한다”면서 “내 기도가 그녀와 그녀의 가족들의 마음에 전달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괴한은 근처에 있던 무장 경비의 총에 맞은 뒤 체포됐고 병원에서 사망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