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로 122억 원 자금 마련…재도약 기틀 마련
ADHD 치료 위한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드래곤플라이가 유상증자로 마련한 122억원의 자금으로 신작게임 개발과 게임형 디지털 치료제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구주 1주당 신주 0.70주를 배정하는 주주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신주배정기준일에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기존 주주들에게 30% 할인율을 적용해 청약을 완료했고, 남은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진행했다.
최근 드래곤플라이는 연이어 신규 자금을 조달하고, CJ ENM 등 여러 기업과의 협업해 눈길을 모았다.
통상 유상증자는 신주를 상장해 자금을 조달받는 것으로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된다는 생각에 부정적인 시선이 있지만 증자 방식에 따라 호재가 되기도 한다.
주간사인 유진투자증권이 실권주를 인수하지 않는 조건이라 조달자금이 부족하지만 더 필요한 자금은 자체 자금으로 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실탄 85% 이상을 신작 게임 개발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신사업인 디지털 치료제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온라인 FPS 게임 ‘카르마 온라인’을 선보인 게임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원조 FPS 명가의 명성을 되찾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드래곤플라이는 100억원 이상을 신규 게임 개발에 집행한다. 게임 유저들의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시대에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004년에 출시된 스페셜포스는 국내에서 탄탄한 매니아층을 유지함과 동시에 글로벌에서도 인지도를 지속하고 있다. 해당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으로 차세대 게임시장을 견인한다는 목표다.
지난 8월 지분 60%를 취득한 게임 개발업체 몽스(MONGS) 게임 개발에도 추가로 투자한다. 몽스는 게임 개발뿐만 아니라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경험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WEB3.0 콘솔게임인 ‘프로젝트T’를 개발키로 했다.
디지털 치료제 사업 신성장 확보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최근 디지털 치료제 시장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는 ‘첨단 뇌과학 분야 연구개발 투자’에 2030년까지 10년간 매년 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2020년부터 제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며 헬스케어 분야로 신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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