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호남 찾은 이재명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할 것"

호남 찾은 이재명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할 것"
27일 오후 전남 장흥군 금송영농조합법인 파프리카 농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농가 현황을 듣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28일 1박 2일 일정으로 전남과 광주를 방문한다. 28일은 검찰이 성남 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날짜다. 이날 소환에는 불출석하겠다고 밝힌 이 대표는 '검찰 부당 수사'를 부각하는 여론전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회가 열린다”며 “내일(28일) 11시 반, 광주 송정매일시장에서 뵙겠다”고 썼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 출석을 통보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전날 “28일에는 이미 정해진 일정이 있고 본회의까지 예정돼 있어 당장 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당당하게 (수사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검찰 수사 협조 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 측은 27~28일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서 민생 행보와 함께 여론전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전남 여수산업단지를 방문해 작업 환경을 점검하고 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리는 안전 작업 환경 점검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삶을 위한 일터가 죽음의 장소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어 슬프고 안타깝다"며 "돈보다 생명과 안전이 중요하다는 우리 사회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산업 단지 노후화 안전 문제 걱정이 나온다"며 "국회에서도 산업 단지 스마트화, 안전 강화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갖고 적게나마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살기 위한 일터가 결국 안타까운 현장이 돼 버리는 일이 앞으로 아예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그런 일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국가 단위와 사업주 측에서 노동자들과 함께 노력해 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다음 날인 28일 오전에는 광주에서 일본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한다. 이후 광주 서구 민주당 광주광역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송정매일시장에서 상기한 검찰 독재 야당 탄압 규탄 연설회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국회가 본회의를 열어 ‘안전운임제’와 ‘추가 연장 근로제’ 등 일몰 조항 법률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어서 이 대표도 상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