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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통 검게 변한 혀"...中서 코로나 변이 공포 확산

"온통 검게 변한 혀"...中서 코로나 변이 공포 확산
중국 톈진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혀가 검게 변했다고 주장하며 사진을 올렸다. 사진=웨이보

[파이낸셜뉴스] "혀 검게 변하고 치아 틈 벌어졌다"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일부 확진자들이 혀와 치아가검게 변하는 등 이상 증상을 호소해 신종 돌연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변이 의혹에 국내 전문가들은 코로나와 연관 짓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6일 YTN에 출연한 김경우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존 코로나 감염에 대해서 사람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다를 수 있는데, 흔한 증상은 발열 및 기침”이라며 “드물게 혀에서 상피세포가 과하게 자라면서 거기에 세균 감염이나 이런 것이 생기면서 검게 변한다든지 피부에 헤르페스처럼 수포가 생겨서 피부질환이 생긴다든지 이렇게 드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 확진 뒤 혀가 검게 변하고 피부가 벗겨지는 등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사진 및 영상을 공유하며 신종 돌연변이가 생긴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있다.

지난 18일 중국 톈진의 한 남성은 코로나19 확진 후 자신의 혀와 치아가 검게 변했다며 사진과 영상을 SNS에 올렸다. 사진을 보면 남성의 치아는 물론 혀 대부분이 검게 변해 있는 모습이다. 이 남성은 “온몸이 아프고 한기를 느낀다. 마치 큰 수술을 한 것 같다”고 토로했다.

허베이성에 사는 한 남성은 코로나에 걸려 눈이 호두 크기만큼 붓는 증상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 확진 3일 뒤 증상이 점진적으로 사라졌다고 했다.

안후이성에 사는 한 여성의 영상도 올라왔다. 이 여성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고열, 목쉼, 구토, 설사 증상을 보였다.
확진 4일째가 되자 살이 쭉 빠졌으며 입술과 얼굴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고 알렸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지난 21일 “심각한 질병에 대한 보고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상황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 감염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퍼질 경우, 새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 같은 증상들이 코로나로 인해 발생했다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