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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정쟁보다 토론…청년이 정치 교체 앞장설 것"

김지수 더불어민주당 '그린벨트' 운영위원
당내 인재 육성 미비함 느껴 출발
1기 멤버 지난 총선서 43명 당선
지원 센터 열어 첫 출마자 도울 것
공론장 마련해 시민 목소리 들어야

[fn이사람] "정쟁보다 토론…청년이 정치 교체 앞장설 것"
"'그린벨트'가 정치 세대교체의 깃발을 꽂겠습니다."

청년 정치인 연대 '그린벨트' 창립 멤버인 김지수 운영위원(36·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사진)은 지난 23일 본지와 만나 조직 성과와 계획, 포부 등을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은 베이징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하면서 정치를 통해 한반도를 더 번영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후 컬럼비아대에서 외교학 석사를 마치고 여시재 북경사무소 소장 등을 지낸 김 위원은 현실 정치를 통해 한반도에 새로운 길을 열겠다는 꿈으로 귀국, 2020년 초 더불어민주당에 가입하고 21대 총선 출마에 도전한다. 김 위원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민주당 강령이 제 '미션'과 같았기 때문에 민주당과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김 위원은 당 안에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시스템이 미비하다고 느꼈다. 이에 지난 지선에 출마하고 싶어 하는 청년들을 모아 만난 것이 그린벨트 시발점이다. 김 위원은 "당시 지금 정치에 필요한 것은 다양한 시각을 갖고 도전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얘기들을 나눴다"며 "그래서 '도전과 용기의 공동체'를 만들어 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당시 목표는 딱 하나였다. 용기를 잃지 않고 지선을 완주하는 것. 그런데 그린벨트에서 120명이 출마해 43명이 당선됐다. 그들이 당선될 수 있게 물밑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던 김 위원은 "직접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들을 그린벨트 활동을 통해 당선시켰을 때 실질적인 정치적 효능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선과 함께 성공적으로 1기 활동을 마친 그린벨트는 현재 2기를 꾸려 활동 중이다. 2기 목표는 '민주당을 더 민주당답게 만드는 것'인데 이를 위해 김 위원은 그린벨트가 '공론장'을 만드는 데 전력할 거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한국 정치의 제일 큰 문제는 정쟁"이라며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얘기할 시간도, 판도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린벨트는 공론장을 활성화해 내년부터 전국을 다닐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이나 다양성 등 민주당에 있어 민감한 이슈, 정리되지 않은 이슈들에 대한 공론장을 열어 시민·당원들과 그 지역에서 토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론장을 활성화해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더 다양하고 역동적으로 변할 수 있게 충격을 주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나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문화를 그린벨트에서 만들겠다는 포부다.

김 위원이 새해에 이루고 싶은 것 또 하나는 '첫 출마자 지원 센터'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김 위원이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때 내건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 위원은 "기본 틀은 그린벨트에서 지난 지선 출마자들에게 지원했던 것과 일맥상통하다"며 "예를 들면 총선에 나갈 때 알아야 하는 권리당원 작업이나, 팸플릿 제작, 선거 운동, 지역구 분석, 이슈 메이킹 방법 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를 열려면 새로운, 유능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며 "그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그린벨트가 맡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